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끔찍한 오아시스
우리는 불운한 처지에 다른 누군가 안도하고 있다면 그때도 인간적이라고 여겨줄 수 있을까. 자신의 불행에만 골몰하게 된다면 스스로나 타인에게 위험한 사람이 되고, 자신의 행복에만 골몰하는 사람은 부도덕을 부끄러워하지 않게 된다.
사회를 이뤄 살아가는 작은 존재인 한, 우리는 서로 들키지도 드러내지도 말아야 할 인간성의 그늘을 인정하며 살아가게 된다.
“ 우리만 빼고 망해라 ”
이번 <끔찍한 오아시스>는 수이, 지솔은 각자의 페인팅 안에서 허구적 스토리텔링 장치와 내러티브 구조&장치를 사용함으로서 낯선 방식의 경험을 전시를 통해 보여준다. 즉 이 세계와 질서를, 규정된 세계 안에서 조금이라도 다른 질서와 규칙을 가진 세계를 만들어 새로운 세계의 환기를 기대하며 이 시간성을 뒤섞고 쌓아 올리는 유희를 제시한다.
“세상에 가장 힘든게 너 뿐인줄 아냐?” “사람 사는데가 어디나 다 똑같지” 이런 따위 흔한 질책도 통하지 않는 혹독한 세계가 어딘가에 존재한다. 그 곳에서는 오래 망설이면 안된다.
앞에서 누군가가 총을 세워 들고 나를 향해 질주 해오는데 돌아서서 뛰어봤자 피할 수 없다. 그런 땐 두 눈 부릅뜨고 마주 오는 적에게 한 방이라도 쏘아야 한다.
이는 각자의 개성을 존중하면서도 본질은 생존이라는 뻔하지만 때때로 잊고 있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.
참여:
지솔 Jisol @to_pjs_from_jh0
수이 Sui @sui.ture
2021년 01월 25일